“중독에서의 탈출! 나는 혼자가 아닙니다.”진주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가 함께 하겠습니다.

Home > 치유마당 > 알코올 중독자 수기

단주회복경험담

언제부터인지 정확한 기억은 없습니다.
아마도 중학교 2학년 때인 걸로 기억됩니다. 학교를 마치기가 무섭게 우리들은 주막 2층 다락방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매일 모였습니다.

거기서 어김없이 막걸리 파티(소주도 곁들여)가 벌어졌습니다. 그러면 항상 술이 취해서 집에 들어갔습니다. 부모 형제들이야 그 심정이 오죽 미웠을까 싶지만 일찍이 7살 때 친구들과 화살 놀이를 하다가 눈의 시력을 잃고 살아온 나는 장애에 대한 원망으로 세상을 참 막 살아왔습니다.

부모 형제들도 아예 포기하고 간섭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초등학교를 다닐 때는 부모님의 살뜰한 배려 덕분에 성적도 우수하였고 교우 관계도 원만하였습니다. 그러나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소위 주먹들과 어울리면서 날이 갈수록 나의 생활은 술에 젖은 생활의 연속이었습니다.

왜 나는 다른 친구들처럼 여자 친구를 사귀지 못할까? 생긴 것도 이만하면 괜찮은데라고 생각했습니다.
돌사진을 보면 두 눈이 초롱초롱한데 왜?......장애에 대한 원망은 날로 깊어만 갔습니다.
그래서 나날이 폭력을 휘두르며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술에 취해서 세상을 살아왔습니다. 부산 모 고등학교에 진학을 해서도 일찍이 시작한 술은 떨어지지 않고 거의 매일 나를 괴롭혔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학교는 퇴학을 당했고 일찍 시작한 술은 고등학교 2학년 때쯤 이미 깊은 중독이 시작된 걸로 생각됩니다.

술 때문에 어머니는 자식 하나 잃을 것 같아서인지 나를 부산의료원 정신과에 입원을 시켰고 그렇게 어느정도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그러나 알코올은 나를 그냥 내버려 두지 않았습니다. 당시의 여자친구가 임신을 하게 되었고 여자친구 집의 반대로 우리는 포항으로 도망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생활을 하며 즐거운 나날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일찍 붙잡혀 버린 알코올의 마수에서 벗어 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나날이 계속되는 음주에 지친 여자친구가 결국 아이를 낳고 백일을 조금 넘었을 때 집을 나가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계속되는 비관과 세상에 대한 원망으로 전국을 거의 미쳐서 돌아다녔습니다. 술에 젖어 상심에 젖어......

지금도 그 당시를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그 당시에는 내가 지금 술을 끊고 새로운 생활을 하리라곤 꿈에도 생각을 할 수가 없었던 일입니다. 하지만 나는 그 지독했던 술의 마수에서 벗어나 완전히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그것은 나는 운 좋게도 알코올 상담센터를 만났기 때문이었습니다. 알코올 상담 센터를 만나면서 나는 단주모임(A.A.)을 만났고 단주모임을 통해서 내가 누구인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에 대한 생각을 비로소 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 전의 나는 참으로 오만하였고 내가 누구인지조차도 모를 정도의 생활을 하며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그것은 일찍이 시작한 술 때문이라고 치부하기에 이미 나의 생활은 장애 때문에 시작된 폭력과 性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서 오로지 이기적인 나, 타성에 젖은 나에서 벗어 날 수가 없었던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도 단주모임을 만나면서 적어도 내가 누구인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조금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알코올 상담센터에 감사드리고 단주모임 회원들 모두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생각해 보면 술을 끊는데 도움을 준 것은 단주모임을 하면서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이었습니다. 누군가에 의해서 위로받고 누군가를 위해서 살아간다는 사실이 나를 행복하게 합니다.

한 때 죽으려고 자살 시도를 세 번씩이나 할 정도로 나의 생활은 술 때문에 피폐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이제 술을 끊고 십년이라는 세월을 내년 8월이면 맞이합니다. 열다섯에 시작한 술 .담배와 함께한 시간들이 환갑을 눈앞에 둔 나로서 참 여러 가지 감회에 젖게 합니다. 같이 환갑을 맞는 아내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술로 인해서 많이도 모질게 대하였던 것을 참회의 눈물로 사과드립니다.

참! 험난했던 인생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제 감히 말씀을 드릴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술의 악습에서 벗어 날 때 나를 생각할 수가 있고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비로소 조금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나만의 생각일까 싶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여러분의 말씀이 들린다는 것 입니다. 그러니 어쩌면 이제 겨우 듣기가 시작된 돌배기일 것이라고 생각을 해봅니다. (중국어로 따지아 하오)
여러분 사랑합니다.

소개마당l인터넷상담l오시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