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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북어국과 숙취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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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합뉴스 작성일03-07-10 16:15 조회15,3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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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신 다음날 얼큰하게 끓인 복매운탕을 떠올리면 속이 확 풀리는 느낌이 들 것이다.

주당들의 해장 음식으로 가장 사랑받는 복어는 또한 미식가들이 즐겨찾는 겨울철 진미의 하나다.

복어는 단백질과 비타민 B1, B2 등이 풍부하며 유지방이 전혀 없어 고혈압과 당뇨, 신경통 등 성인병 예방에 좋으며 혈액을 맑게 하여 피부를 아름답게 한다.

복어의 영양성분은 어종에 따라 일부 차이가 있지만 자주복의 경우 살코기 100g당 단백질 18.9g, 지방 0.4g, 당질 0.3g, 회분 1.3g, 칼슘 11mg, 인 184mg, 철분 0.7mg, 비타민 B1 0.08mg, B2 0.10mg, 나이아신 5.5mg 등이다(국립수산과학원의 한국수산물 성분표).

복어의 단백질과 무기질 함량은 다른 어류와 거의 차이가 없으나 지방함량이 다소 적은 것이 특징이다. 그 때문에 맛이 담백하다.

지방함량이 적기 때문에 비타민 A, D, E, K 등 지용성 비타민은 거의 함유돼 있지 않으며 비타민 B군과 비타민 C 등 수용성 비타민도 다른 어종에 비하면 함량이 많은 편은 아니다.

그러니 미식가들이 복어를 즐기는 것은 영양면에서 뛰어나서가 아니라 특유의 시원한 맛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복어는 특유의 감칠 맛이 나는데 이것은 핵산관련 화합물인 이노신산과 글리신, 알라닌, 타우린 처럼 단맛을 내는 아미노산 등 여러 가지 식품성분이 어우러져 만들어낸다.

또 복국에 함께 넣는 콩나물과 무, 미나리 등이 복어에 함유된 아미노산과 나이아신 등의 성분과 상승작용을 일으켜 시원한 느낌을 준다.

그러면 과연 복국은 숙취해소에 탁월한 기능을 발휘하는 것일까?
술을 마시면 알코올 성분은 특별한 소화작용을 거치지 않고 위와 장에서 흡수되며 90% 이상이 간에서 분해된다.

간에서 알코올은 아세트알데히드(acetaldehyde)로 바뀌는데 복어는 알코올 분해 작용을 하는 효소(ADH, MEOS)를 활성화시킴으로써 숙취해소에 우수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 학자들의 연구에서 밝혀졌다.

또 한방에서는 복국이 소변을 잘 나오게 해 몸속에 있는 열과 알코올 분해과정에서 생기는 아세트알데히드를 몸 밖으로 빼줌으로써 숙취를 해소한다고 한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