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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 지방성 간염 놔두면 간경변·간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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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일보 작성일03-05-27 22:59 조회12,1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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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선수인가 싶은 건장한 고등학생이 어머니와 함께 병원을 찾았다. 학교 신체검사 결과 간기능 이상이 나타났다고 한다. 지방간이겠거니 생각했는데 간염 수치가 높게 나왔다. 지방성 간염이었던 것이다.

지방간은 쉽게 말해 간에 기름기가 끼는 것이다.지방이 간 무게의 5% 정도를 차지하면 지방간이라는 진단이 붙는다. 그다지 우려할만한 질환은 아니다. 운동을 하고 식사를 조절하고 술을 줄이면 쉽게 좋아진다.

문제는 지방성 간염이다. 지방간에 염증까지 겹쳐 간세포가 망가지는 병이다. 지방성 간염은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않으면 위험하다. 환자의 8∼17%가 간경변으로 진행한다. 심지어 간암으로까지 발전하는 수도 있다. 지방성 간염은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에게 흔하다.

하지만 문제는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지방간이다. 비만한 사람 중 60~70%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앓고 있다.

우리나라도 생활습관이 서구화되면서 지방간이 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당뇨병이나 고지혈증·비만과 같은 생활습관병이 늘어나면 당연히 지방성 간염 환자도 증가하게 된다.

지방성 간염의 증상은 지방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상복부 불쾌감이나 피로가 고작이다.다음과 같은 사람들은 지방성 간염을 의심할 수 있다.

첫째는 술을 마시지 않거나 마시더라도 일주일에 40g(소주 반병)밖에 안마시는 데도 간기능 이상이 계속되는 지방간 환자다. 둘째는 생활습관을 바꾸고, 운동을 하는 데도 간염수치가 계속 높거나 지방간이 개선되지 않는 환자다. 셋째는 이유없이 피로감을 느끼는 45세 이상의 비만한 여성이다. 이런 경우 간 초음파와 간조직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지방성 간염으로 진단받으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우루소디옥시콜린산은 몸의 지방을 분해시켜주고, 당뇨약으로 쓰이는 메트폴민은 당의 흡수를 억제해 치료를 도와준다. 항산화 효과가 있는 비타민 E와 유산소 운동도 권장 사항이다. 체중을 줄이는 노력도 필요하다. 비만의 원인이 되는 지방식과 인스턴트 음식을 피하고 과일이나 야채를 듬뿍 섭취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