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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진주알코올상담센터 손진욱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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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남도민일보 작성일03-05-07 18:20 조회11,66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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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자기절제가 관건” 혼자 술마시고 싶으면 알코올 중독 초기신호

“술 얼마나 알고 마십니까.”

대학가 신입생 환영회·직장 회식·접대 등 각종 모임에서 술이 빠지는 경우는 드물다. 때문에 남자가 술을 마시지 못하면 사회생활에 지장이 있다는 말도 곧잘 들린다. 여성이나 청소년에게도 이제 음주는 일반화돼 있다.

자연스레 술로 인한 병폐도 그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다. 그 가운데 알코올 중독은 개인은 물론 가족과 친척·주변사람에게 미치는 피해 등으로 사회문제화 된지 오래다.

얼마전 지역의 알코올 중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진주알코올상담센터(센터장 손진욱·경상대학병원 정신과·사진)’가 문을 열었다. 한달이 채 지나지도 않아 이곳을 통해 이루어진 상담이 전화·가정방문·내방·사이버 상담 등을 합쳐 104건에 이른다.

경상대병원에서 위탁운영하고 있는 진주알코올상담센터의 손진욱 센터장을 만나 알코올 중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그동안 진행된 상담은 어느 정도며 주로 어떻게 이루어지나.



△건수로만 104건에 이른다. 하루 평균 2~3건씩 전화나 인터넷·방문 등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알코올 중독을 겪고 있는 자신이 직접 찾아오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가족이나 친척들이 간접 의뢰한다. 상담을 통해 알코올 중독의 심각성 정도를 파악한 뒤 간단하게 조언으로 마치는 경우도 있고 병원 등에서 이루어지는 전문적인 치료과정을 소개하기도 한다.

-상담을 요청하는 사람들의 특징이 있다면.


△대부분 알코올 만성 중독상태가 돼서야 센터를 찾는다. 초기에는 알코올 중독에 대해 심각하게 대응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또 주변사람들의 권유로 센터를 찾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가족 등이 직접적인 피해를 봐야 상담을 요청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만큼 치료에 소극적이고 자신이 중독 상태인지 등에 대해 무관심하다는 것이다. 이밖에 드물긴 하지만 여성도 있다. 여성의 경우 우울증과 같은 복합적인 증세가 겹쳐있는 사례도 있었다.

-지역에서 알코올 중독 해결을 위해 어떤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나.


△센터가 만들어진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은 미흡한 부분이 많다. 현재는 진주보호관찰소와의 연계를 진행하고 있으며, 대학의 음주문화 개선을 위한 캠페인도 준비중이다. 또 대부분 음주가 직장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관련 기관들과의 협조를 통해 알코올 중독에 대한 직장인 교육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익명의 알코올 중독자 모임과 알코올 중독자 가족 모임 등을 잘 조직하고 지원해 치료에 효율을 높여나갈 생각이다.

-센터 운영초기 어려움은 없나.


△진주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상담을 요청해 오지만 적극적으로 대응하기에는 인력 등의 부분에 부족함이 있다. 또 상근을 하고 있는 전문 상담요원들의 처우 또한 나아졌으면 좋겠다. 운영 초기인 만큼 감당할 수 있는 일을 소박하게 진행해 지나친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바람이 있다면.


△사회적 음주라는 말이 있다. 술이 사회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자기절제가 관건이다.

술 때문에 다음날 일정에 지장이 있다면 경계하는 게 좋다. 혼자 술을 마시고 싶다거나 해장술을 찾는 등 자신에게 일어나는 알코올 중독의 초기신호를 인식하고 적절하게 대응해야 한다. 이를 위해 수시로 자기진단을 해볼 필요가 있다.

문의는 진주알코올상담센터 (055)742-75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