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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알코올함유량 10 ㏄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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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헤럴드경제 작성일03-08-04 15:13 조회15,30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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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소주 한잔의 순수알코올은 똑같아
<**1>술잔 크기에도 과학의 지혜가 숨어있다.

기자는 얼마전 한 과학자와 술자리를 가졌다. 그는 “소주잔과 양주잔의 크기가 2대1의 비율이란 사실을 아느냐”고 물었다. 그리곤 직접 소주잔에 양주를 따라 양주잔 2잔을 채우는 간단한 실험을 해 보였다. 실험결과를 보고서야 같은 크기인 줄 알았던 어설픈 그동안의 선입관이 깨져버렸다.

그는 “과학자들의 노력은 아니었겠지만 오랜 역사의 주류산업은 한 잔에 9~12㏄ 정도의 순수 알코올이 들어가게 하는 전통을 만들어낸 것 같다”고 소개했다. 즉, 알코올도수가 높아질수록 잔의 크기를 줄여 주종에 상관없이 한잔에 일정량의 알코올만 담도록 했을 것이라는 추측이었다.

실제로 양주잔 크기는 보통 25㏄ 정도다. 40도짜리 양주를 가득 채우면알코올 성분은 10㏄ 가량 들어간다. 소주잔의 평균 크기는 50㏄ 선이다. 22도짜리 소주 기준으로 소주잔 한잔에 11㏄의 알코올이 담기게 된다. 맥주잔 크기는 보통 200㏄. 4.5도짜리 맥주를 기준으로 할 때 맥주 한잔에서 9㏄의 알코올을 섭취하게 되는 셈이다. 포도주잔 역시 100㏄짜리가 가장 많이 사용된다. 12도인 포도주의 알코올도수를 고려하면 한 잔에 12㏄ 정도의 알코올이 포함된다.

그는 이와 관련해 폭탄주에 대해선 ‘한 잔 10㏄ 알코올 함유’란 경험법칙을 위반한 ‘반칙주’라고 지칭했다. 폭탄주를 가득 채워 제조할 경우 17~18㏄의 순수 알코올을 섭취하게 된다는 것이다. 게다가 맥주의 탄산 성분이 위벽을 자극해 알코올 흡수를 촉진시켜 혈중 알코올농도가 급속히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인체에 알코올 흡수가 가장 잘 되는 도수는 20도 안팎이다. 소주시장이25도에서 22도 중심으로 전환한 것도 부담없이 가장 잘 취하는 효과를 노린 것이란 분석이다. 폭탄주 가운데 가장 악명높은 드라큐라주는 적포도주를 맥주잔에 담은 뒤 양주잔을 넣어 만들어진다. 드라큐라주의 알코올 함유 비율은 20㏄ 가량. 인체에 가장 흡수되기 쉬운 20도 술이 되는셈이다.

몸무게 70㎏ 성인남자의 경우 간이 알코올을 분해하는 능력은 평균 1시간에 15~30㏄ 정도이기 때문에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알코올을 섭취할 경우 뇌 심장 신경 등에 큰 무리를 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