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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한국MS, 메신저에 양주광고 `구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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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합뉴스 작성일03-08-04 14:44 조회14,92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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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이크로소프트(한국MS)가 국내에서 가장 사용자가 많은 인스턴트 메신저인 `MSN 메신저'에 양주광고를 내보내 `악영향을 생각하지 않은 상술'이라는 구설수에 올랐다.
`MSN메신저'는 하루 국내 사용자가 650만명에 이르고 있는 대표적인 인스턴트 메신저다.

1일 한국MS에 따르면 최근 MSN 메신저 6.0판을 내면서 `마케팅 프로모션 탭'이라는 메신저 기능을 추가해 첫 광고제품으로 A양주회사와 계약, 온라인 이벤트와 제품홍보를 앞으로 2개월동안 대대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게다가 양주를 소개하면서 "젊음과 독특함의 상징", "맛과 향이 풍부하고 넘어가는 느낌이 더욱 맑아진.." 등의 광고문구를 내보내고 있다.

한국MS 측은 "연령층에 관계없이 모든 MSN 사용자에게 양주광고가 나간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공중파 방송의 경우 방송심의 관련규정을 통해 `음주행위를 미화하거나 음주가 사회적 성공에 필요하다는 것을 암시하는 표현' 등을 내보내지 못하게 하고 있으며 양주광고는 금지하고 있다.


방송광고가 허용된 주류라도 청소년 보호를 위해 밤 10시 이후의 심야시간에만 광고를 방영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는 데 비해 인터넷을 이용한 광고는 연령대나 시간을 고려하지 않고 노출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주류에 대한 인터넷광고의 경우 아직 명확한 법률적 가이드라인이 없는 상태다.

인스턴트 메신저가 새로운 의사소통 도구와 미디어로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MS의 이 같은 양주 광고는 현행법의 허점을 교묘히 이용한 수익사업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또 한국MS와 같은 대표적인 업체가 그동안 업계에서 `묵시적'으로 금지됐던 주류 인터넷광고를 대대적으로 시작하면 다른 인터넷 업체도 공공연히 주류광고를 내보내기 시작할 것이라는 게 공통된 전망이다.

한국MS 측은 "자체 분석에 따르면 MSN메신저 사용자의 85% 이상이 성인층이어서 주류광고가 청소년에게 큰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며 "온라인 이벤트 진행시 성인인증을 강화하는 등 청소년 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포털사이트 관계자는 "A양주를 판매하는 회사로부터 메신저를 이용한 인터넷 광고를 제안받았으나 사용자층을 연령별로 구분할 수 없어 거절했다"며 "인터넷광고의 영향력이 커진 만큼 광고상품 선택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