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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닥][위험한 유혹] 치아도 녹인다는 죽음의 마약 ‘펜타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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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1-12-30 13:21 조회9,81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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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마약청정국’이라고 불렸던 대한민국에서 마약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중이다. 과연 우리 한국 사회를 병들게 만들고 있는 마약에는 어떤 종류가 있으며, 마약 남용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하이닥 상담약사 주준경 약사(위례중앙약국)와 함께 알아보기로 한다.
“인생 망치고 싶으면 하고, 돈 벌고 싶으면 권해라.” 얼마 전부터 미디어에서 가장 많이 보도되고 있는 마약성 약품에 대한 평가다. 이 약품의 이름은 펜타닐(Fentanyl)로, 원래는 말기 암 등 중증질환 환자의 고통을 완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약이다.
2~3년부터 국내에서 신종 마약으로 유행하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외국에서 건너온 교포나 음악인들 중심으로 유행했는데, 요즘은 10 대와 20대를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퍼지고 있는 중이다. 지난 5월에는 펜타닐을 마약으로 사용한 10 대 40명이 적발되기도 했으며, 한 힙합 가수는 과거 펜타닐을 남용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렇다면 펜타닐은 어떤 약물이며,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펜타닐이란?
펜타닐은 마약성 진통제(Opioid)이며 코로나 백신으로 유명한 ‘얀센제약(Janssen Pharmaceuticals)’의 창업주인 벨기에의 화학자 폴 얀센(Paul Janssen)이 1959년에 펜타닐을 최초로 합성했다. 1968년에 미국에서 의료용으로 승인되었으며, 'Sublimaze'라는 이름의 정맥주사 마취제로 사용되었다. 1981년에 얀센제약의 특허가 만료되어, 전 세계적으로 제네릭 의약품이 생산되었다. 그 이후 펜타닐은 의학계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마약성 진통제로 2015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1600kg이 사용되었다.
그 이후로 펜타닐보다 10배 더 강력한 ‘서펜타닐(Sufentanil)’, 100배 더 강력한 ‘카펜타닐(Carfentanil)’ 등이 생산되었다.
펜타닐의 사용
주로 통증 조절을 위한 진통제로 주로 사용된다. 진통 효과는 ‘모르핀’의 약 200배, ‘헤로인’의 100배 정도로 대단히 적은 양으로도 강력한 진통 효과를 가지고 있다. 약효가 지나치게 강하고 치사량도 높아 위험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약으로 투여할 때는 피부에 붙이는 패치나 막대사탕처럼 빨아먹는 형태로 투여한다. 주로 패치(transdermal patch)나 가루(Powder) 형태로 유통되어, 휴대 편의성이 높으며 사용법도 간단하다. 또한, 막대사탕 형태로 생긴 구강정(Oral transmucosal tab) 형태로도 존재한다.
장시간 지속적인 마약성 진통제 투여를 필요로 하는 만성 통증의 완화 목적으로 사용한다. 특히, 펜타닐 패치제는 오남용의 우려가 있어 초기 단계에서 투여를 권장하지 않는다. 원칙적으로 로테이션 약제로 사용하며 모르핀에 대한 환산비는 1:150(펜타닐 부착포 : 경구 모르핀)으로 약 진통 효과를 150배로 판단하며 사용한다. 패치제는 서방형 제제로 지속적인 통증에, 구강 정은 속효성 제제로 돌발성 통증에 사용한다.
펜타닐의 남용 효과
“(마약을) 맞으면 어머니 품같이 따듯하고, 안 하면 아버지 주먹같이 아픕니다.” - 어느 마약 중독자의 말
마약성 진통제는 장기간 사용 시 내성(Tolerance)과 신체 의존(Physical dependence)이 생길 수 있으나 중독(Addiction)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통증 환자에 있어서 마약 중독은 드물다. 그러나 통증이 없는 사람에게는 다른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암 환자들,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CRPS)와 같은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고통조차 잊게 만들어주는 약이므로, 일반인이 사용하게 되면 굉장한 ‘고양감’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다른 마약들처럼 불안, 걱정 등을 잠재워주고 기분을 좋고 나른하게 해주지만, 마약성 진통제들이 그렇듯 펜타닐 또한 점점 더 높은 용량을 요구한다. 이 용량을 맞추기 위해 점점 오남용을 하게 되고 헤로인, 모르핀과 같은 약물들을 사용해도 이미 펜타닐에 중독되어버린 몸은 낮은 단계의 마약에는 효과를 느끼지 못하고 더욱 강한 약물을 찾게 된다.
펜타닐 남용의 위험
펜타닐은 중추신경에 결합하여 작용을 나타내는데, 진통 효과는 1차적으로 통증의 역치를 높이고, 통증에 대한 인지도를 변화시키며, 상승성 통증 경로를 봉쇄함으로써 나타낸다. 구강 정의 작용발현시간(onset)은 3~5분으로 돌발성 통증에 신속히 효과를 나타내지만, 패치의 작용 발현시간은 12~24시간으로 만성적인 통증에 3일 동안 효과가 지속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20년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자는 9만 3,331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6만 9,710명은 펜타닐과 같은 마약성 진통제의 부작용으로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9년 5만 963명에서 1년 만에 37% 급증한 수치다. 이 수치는 미국에서 교통사고 사망자와 총기 사고 사망자를 합친 수 보다 높은 수치이다.
이 중에서도 펜타닐은 가장 위험한 마약 중 하나이다. 펜타닐이 선호되는 이유는 헤로인보다 환각효과가 빠르고, 값이 매우 싸서 많은 양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이크로그램 단위로도 강력한 진통 및 진정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에 계량이 어려워서 한계치를 넘어 섭취하기 쉽다. 극히 적은 양으로도 근육 경직, 호흡곤란,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다. 혈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 이 신호를 신경을 통해 호흡 중추에 전달해 숨을 쉬도록 해야 하는데 펜타닐은 이 신호전달을 차단한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약사 주준경 약사(위례중앙약국)
[출처] : https://www.hidoc.co.kr/healthstory/news/C0000656676 | 하이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