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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마약범죄 ‘무방비']마약사범 60%가 20~30대…청소년도 손쉽게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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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1-09-01 17:50 조회10,70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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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범죄 ‘무방비']마약사범 60%가 20~30대…청소년도 손쉽게 구입
도내 학교 교육 요청 쇄도 불구 인력·예산 태부족 지자체 지원 1,000만원 그쳐…관련 인프라 취약 최근 마약범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추세는 ‘마약사범의 저(低)연령화'다. 인터넷, SNS를 통한 신종 마약류 유통이 증가하는 것이 주요 배경이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10~30대는 마약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이들이 마약 예방교육, 치료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는 매우 제한적이다. ■인터넷에 놓인 ‘마약의 덫'=보건의료계열 종사자인 A(27)씨는 지난해 10월13일 인터넷 사이트에서 ‘졸피뎀을 판매합니다'란 성명불상자의 글을 봤다. 우울증과 불면증 치료를 받고 있던 A씨는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 구매 의사를 밝혔다. 이름도 모르는 판매자는 춘천에 있는 A씨의 집으로 졸피뎀 14정을 보냈고, A씨는 32만원을 송금했다. 2개월간 모두 4차례에 걸쳐 144만원 상당의 졸피뎀을 매수했다. 그는 최근 춘천지방법원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 받아 ‘마약사범'이란 낙인이 처음으로 찍혔다. 강원경찰청이 올 3~5월 검거한 마약사범(78명)을 연령대별로 보면 30대가 31%, 20대가 27% 순으로 많았다. 마약사범 10명 중 6명 꼴로 20~30대였던 셈이다. ■턱없이 부족한 예방교육=마약사범의 저연령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청소년 대상 예방교육의 중요성이 커졌다. 하지만 강원지역의 관련 인프라는 취약하다. 민간단체(NGO)인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강원지부의 경우 일선 초·중·고교의 중독예방교육 요청이 빗발치고 있지만, 인력 및 예산 부족으로 모두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교육인원이 지난해 4,000명이었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4,000명에 달했다. 예산이 조기에 소진되면서 30여개 학교는 교육이 이뤄지지 못했다. 중독예방교육 사업에 대한 지자체 지원 예산은 연간 1,000만원 정도다. 도내 초·중·고교생이 14만8,000명임을 감안하면 교육 기회도 매우 제한적이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강원지부 관계자는 “마약뿐만 아니라 흡연, 음주에 대한 중독예방교육이 함께 이뤄져 일선 학교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시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장인 이상규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경찰에 적발된 경우는 일부이고, 훨씬 더 많은 마약 복용자가 지역사회에 있다”며 “마약사범의 저연령화는 심각한 사회 문제이기 때문에 지역 내 예방교육, 치료보호 인프라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하림기자 |
출처: [마약범죄 ‘무방비']마약사범 60%가 20~30대…청소년도 손쉽게 구입 (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