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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음주와 알코올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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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9-11-26 10:19 조회20,319회 댓글0건본문
음주를 통해 몸 안으로 들어온 알코올은 혈액을 통해 빠르게 확산돼 우리 신체의 모든 세포들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자신의 주량에 넘치게 술을 마시면 뇌세포나 근육세포 등에 대한 강한 자극으로 행동이 과격해질 수도 있다. 과음을 하면 구토나 두통, 집중력 저하나 수면장애와 같은 숙취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종종 과음하는 것을 보면 술에 담긴 알코올의 유혹이 얼마나 센지 알 수 있다. 그래서 연말 술자리에서 겪을 수 있는 알코올의 유혹에서 벗어나기 위해 음주와 알코올에 대한 올바른 상식이 필요하다.
마신 술에 들어 있는 알코올의 25% 정도는 위에서 혈관으로 흡수되며, 나머지는 대부분 작은창자(소장)에서 흡수돼 혈액을 통해 간으로 운반된다. 그리고 일부는 근육이나 뇌세포로 운반돼 근육세포를 손상시키거나 뇌세포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알코올에 의해 뇌세포가 손상되면 정신적인 안정성이 흐트러져 신체 활동이 평형을 잃을 수 있고, 영양 장애가 나타날 수도 있다.
간(肝)은 우리 몸의 에너지원인 당(糖)의 공급, 지방의 저장,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해주는 담즙 생성, 알코올이나 약물 같은 독성물질 제거 등 다양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중요한 장기이기 때문에 과도한 음주로 간이 손상되면 건강을 크게 해치게 된다. 간에 저장돼 있는 지방은 혈액을 통해 온몸의 지방세포로 운반돼 이용된다. 술을 자주 많이 마시면 간세포가 알코올을 해독하느라 운반되지 못한 잔여 지방이 간세포 내에 축적돼 간세포가 비대해지며 간이 붓고 단단해져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알코올성 간염(hepatitis)이 발생할 수 있다. 간염의 징후는 피부나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 증상으로 나타난다.
알코올 중독 상태가 지속되면 간세포가 죽으며 혈액의 흐름이 방해받아 간의 기능이 심하게 저해되는 간경화(肝硬化)로 진전되고, 더 심해지면 간암이 유발될 수 있다. 간경화의 징후는 체중감소, 식욕부진, 복수 충만, 황달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알코올성 간염이나 간경화증의 발병은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사람마다 또는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데,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적은 양으로도 알코올성 간질환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다는 사실에도 유념해야 한다.
음주량은 개인에 따라 체질적으로 차이를 보이는데, 이는 각 개인이 지니고 있는 유전적인 요인과 알코올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의 기능이나 면역반응 단백질이 다르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건강한 성인 남성의 경우 간에 무리를 주지 않는 1회 음주량으로 알코올 20g 이내가 제안되고 있는데, 그 양은 소주 120ml(1/3병 정도), 막걸리 400ml, 맥주 500ml 정도에 해당된다.
방재욱 충남대 명예교수
전문 출처로
출처 : 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685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