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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일보] 청년 대상 불법 도박 문제 심각성 '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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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1-12-08 09:26 조회10,48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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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박문제관리 광주·전남센터, 지난 3년간 1천명 도움 요청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광주·전남지역에서 청년 대상 불법 온라인 도박이 도를 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이 자제되는 상황 속에서 금전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청년들이 도박으로 내몰리고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3일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광주·전남센터 등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청년 1천19명이 도박 중독 증상으로 센터에 상담을 접수를 했다.
연도별는 2019년 288명, 2020년 386명,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345명 등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청년들이 쉽게 도박의 유혹에 빠지는 것은 각 대학에서 코로나19 등으로 비대면 수업이 이뤄져 외부 활동이 제한되고 취업 문턱이 높아지면서 금전적인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사용율이 높아진 점도 온라인 도박이 성행하는 한 원인이다.
실제 광주 서구 유흥 밀집지역 인근 한 공중화장실에는 '실시간 라이브 스포츠 및 라이브 카지노 블랙잭'을 즐길 수 있다며 '승인전화 없이 이메일로 인증 가능하고 가입코드 입력 시 무료로 충전금을 지급한다'라는 내용의 스티커가 곳곳에 붙어 있었다.
해당 스티커에는 가입코드 2개가 적혀 있었고 매일 충전하면 5%를 추가로 지급한다는 내용도 적혀 있었다.
해당 사이트에 접속해본 결과 실시간 경기와 e-스포츠, 카지노, 블랙잭 등은 물론 주사위나 파워볼, 가위바위보 게임 등 빠르고 단순한 여러 게임들을 즐길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었다.
대학생 김모(24)씨는 "주위에 보면 천원 단위부터 수십만원까지 온라인 도박 사이트에 배팅하는 친구들이 있다"며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던 친구들도 조금씩 게임에서 돈을 따다보니 점차 빠져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광주·전남센터 김영곤 예방치유팀장은 "온라인 도박은 스마트폰만 있으면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얼마든지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환경에 변화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우리 사회가 청년들을 도박으로 내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 번 반성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다각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박을 하는 본인 스스로가 이러한 환경을 바꾸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면서 "중독에서 벗어나려는 본인이 노력도 중요하지만 가족이나 지인, 친구들의 도움도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광주·전남센터는 도박문제 예방·폐해 최소화를 위해 설립된 지역 내 유일한 도박문제 예방치유 전문기관이다.
도박 중독 문제를 겪고 있는 본인 또는 가족은 누구나 ▲국번 없이 1336 ▲온라인 채팅 넷라인 ▲카카오톡 챗봇('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친구 추가) 등을 통해 무료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