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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RTD(Ready To Drink) 술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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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화일보 작성일03-07-16 15:19 조회19,7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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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을 맞아 젊은층을 중심으로 음료 같은 술인 ‘RTD(Ready T o Drink)’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부드러우면서도 달콤한 맛을 지녀 기존의 독한 주류제품에 식상 해 있던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RTD’란 보드카나 위스키 등에 레몬, 체리 등 과일향을 첨가한 저알코올(5% 미만) 음료를 말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연말 현재 국내 RTD시장 규모는 약 200억원대로 10여개 브랜드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시장 규모도 매년 20~30% 가량 성장하는 등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올해의 경 우 전년에 비해 25% 가량 증가한 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RTD 제품이 인기를 누리면서 시장에 뛰어들거나 판촉 활 동을 강화하는 업체들도 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영국산 RTD인 ‘바카디 브리저’(라임·오렌지·파인애플 등 3종)의 수 입·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바카디 브리저의 매출을 50억원으로 잡고, 향후 2년 안에 국내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한다는 목표 아래 다양한 판매망 개척과 소비자 판촉에 박 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칵테일 제조회사 디카이퍼 역시 스트로베리 마가리 타와 블랙러시안 등 프리믹스 칵테일 2종을 새롭게 내놨다. 지난 96년 뉴질랜드산 과일 칵테일 ‘KGB’로 RTD시장에 뛰어든 인디펜던트리퀴코리아는 최근 편의점에 물량을 공급하는 등 판매 망 확대에 나서고 있다. 프리미엄급 보드카 5%에 레몬, 커피, 콜 라 등을 섞은 KGB의 경우 지난해 스탠드 바 중심의 영업을 펼쳐 8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과일 술 ‘후치’를 수입·판매하는 한솔무역도 기존의 편의점이 나 할인점 뿐 아니라 유흥업소 등의 신규 유통망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지난해 1월 국내에 처음 진출한 모비딕코리아는 과일 술인 ‘닥터’ 시리즈로 올해 편의점과 전국 3000여 업소를 집중 공략, 15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조철현기자 cho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