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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7] <음주운전 바꿔치기 교수.경찰 명예건 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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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합뉴스 작성일03-09-04 10:14 조회18,846회 댓글0건본문
(창원=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과연 교수와 제자는 음주운전 바꿔치기를 했을 까"
음주운전 단속을 피하려고 함께 차에 탄 제자와 운전석을 바꿔치기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된 창원 모대학 최모(40) 교수에 대한 음주운전 여부에 대한 사건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음주운전 여부에 따라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대학교수와 정확하고 공정한 공무집행을 봐야할 경찰간의 명예와 자존심도 걸렸다.
최교수는 27일 자신이 쓴 '음주운전 혐의에 대한 반론'을 통해 "공인의 신분으로 추후도 거짓말없이 반론하건대 술을 마신 선생이 본인 차도 아닌 학생차를 술을 안마시거나 조금 마신 학생들을 이끌고 운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실제 최교수와 함께 차에 탄 김모(26)씨 등 대학원생 3명은 경찰조사에서 최교수의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했다.
학생들의 진술이 진실이라면 최교수는 억울하게 경찰의 강요에 의해 음주운전자가 된 것이지만 학생들이 미리 입을 맞춰 허위진술을 했다면 범죄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진술의 진실여부에 따라 사제간 엄청난 양심에 가책을 받을 수 있어 주목된다.
최교수는 27일 기자와 통화에서 "일단은 경찰조사를 통해 당시 상황을 정확히 밝힐 것"이라며 적극적인 해명을 피했다.
최교수와 학생들의 주장에 대해 당시 음주단속 현장에서 운전석 바꿔치기를 목격한 의무경찰 2명과 출동한 경찰관의 진술은 단호하다.
한마디로 최교수와 동승한 학생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당시 바꿔치기 현장을 목격한 의무경찰 2명은 "자동차가 음주단속 현장 앞에서 몇차례 머뭇 거리다 도로변에 차를 대는 것을 유심히 살폈는데 갑자기 운전석에 있던 최교수와 조수석에 있던 여학생이 서로 자리를 바꾸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이들은 운전석 바꿔치기를 목격하고 즉시 달려가 운전석이 아닌 조수석에 앉은 최교수에게 다가가 음주운전 감지기를 내밀었다는 것이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은 "현장상황이 어수선해 최교수를 경찰서로 동행했고 음주측정까지 했는데 서명날인을 거부한채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최교수의 주장에 대해 경찰은 함께 차에 탄 제자 3명과 최교수에 대한 조사를 벌인뒤 단속 경찰과도 대질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경찰의 수사를 통해 음주운전 여부가 가려지지 않을 경우 실제적인 진실은 법적인 판단에 맡겨질 전망이다.
한편 최교수는 지난 25일 밤 11시 50분께 창원시 용호동 용지호수 옆길에서 혈 중 알코올 농도 0.060% 상태에서 승용차를 운행하다 경찰이 음주운전 단속을 벌이는 것을 보고 20여m 전방에서 조수석에 타고 있던 제자 김모(26)씨와 자리를 바뀌치기 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고 면허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choi21@yonhapnews.net
(끝)
음주운전 단속을 피하려고 함께 차에 탄 제자와 운전석을 바꿔치기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된 창원 모대학 최모(40) 교수에 대한 음주운전 여부에 대한 사건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음주운전 여부에 따라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대학교수와 정확하고 공정한 공무집행을 봐야할 경찰간의 명예와 자존심도 걸렸다.
최교수는 27일 자신이 쓴 '음주운전 혐의에 대한 반론'을 통해 "공인의 신분으로 추후도 거짓말없이 반론하건대 술을 마신 선생이 본인 차도 아닌 학생차를 술을 안마시거나 조금 마신 학생들을 이끌고 운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실제 최교수와 함께 차에 탄 김모(26)씨 등 대학원생 3명은 경찰조사에서 최교수의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했다.
학생들의 진술이 진실이라면 최교수는 억울하게 경찰의 강요에 의해 음주운전자가 된 것이지만 학생들이 미리 입을 맞춰 허위진술을 했다면 범죄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진술의 진실여부에 따라 사제간 엄청난 양심에 가책을 받을 수 있어 주목된다.
최교수는 27일 기자와 통화에서 "일단은 경찰조사를 통해 당시 상황을 정확히 밝힐 것"이라며 적극적인 해명을 피했다.
최교수와 학생들의 주장에 대해 당시 음주단속 현장에서 운전석 바꿔치기를 목격한 의무경찰 2명과 출동한 경찰관의 진술은 단호하다.
한마디로 최교수와 동승한 학생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당시 바꿔치기 현장을 목격한 의무경찰 2명은 "자동차가 음주단속 현장 앞에서 몇차례 머뭇 거리다 도로변에 차를 대는 것을 유심히 살폈는데 갑자기 운전석에 있던 최교수와 조수석에 있던 여학생이 서로 자리를 바꾸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이들은 운전석 바꿔치기를 목격하고 즉시 달려가 운전석이 아닌 조수석에 앉은 최교수에게 다가가 음주운전 감지기를 내밀었다는 것이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은 "현장상황이 어수선해 최교수를 경찰서로 동행했고 음주측정까지 했는데 서명날인을 거부한채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최교수의 주장에 대해 경찰은 함께 차에 탄 제자 3명과 최교수에 대한 조사를 벌인뒤 단속 경찰과도 대질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경찰의 수사를 통해 음주운전 여부가 가려지지 않을 경우 실제적인 진실은 법적인 판단에 맡겨질 전망이다.
한편 최교수는 지난 25일 밤 11시 50분께 창원시 용호동 용지호수 옆길에서 혈 중 알코올 농도 0.060% 상태에서 승용차를 운행하다 경찰이 음주운전 단속을 벌이는 것을 보고 20여m 전방에서 조수석에 타고 있던 제자 김모(26)씨와 자리를 바뀌치기 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고 면허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choi21@yonhapnews.net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