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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1]음주방송’ 이종환씨 DJ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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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향신문 작성일03-08-04 14:39 조회18,8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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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DJ 이종환씨가 30일 음주방송 혐의로 청취자들의 비난이 빗발치자 결국 마이크를 놓았다. MBC FM4U ‘이종환의 음악살롱’을 진행중인 이씨는 이날 오후 인터넷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면목없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사퇴의사를 밝혔다.

그는 글을 통해 “청취자들이 느꼈을 배신감을 생각하면 정말이지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마음이며 변명의 여지도 없다”며 “많이 욕해달라. 달게 받아들이겠다”고 청취자에게 사과했다. 그러나 음주사실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이씨는 이날 오전 목포에서 진행한 방송에서 취기가 가시지 않은 목소리로 횡설수설해 물의를 빚었다. “어제 술을 마셨고 아직 술이 덜 깼다”라는 멘트로 진행을 시작한 그는 현지 공동진행자인 김후종씨에게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 “○○호텔 가봤냐. 내가 거기서 잤잖아. 유달산은 가봤냐. 여자랑 가봤냐고” 등 반말로 운을 뗀 그는 김씨에게 “목포 여자 예쁘냐” “월급은 한 5백만원 받냐? 그 정도도 못받지?” “어디 살아요? 아파트? 28평?” 등 상식 이하의 발언을 계속했다.


이와 관련, 방송사 게시판에 청취자들의 항의글이 쏟아지자 31일 이 방송은 팝 전문 DJ 송기철씨가 대체 투입돼 진행했다. ‘음악살롱’의 박혜영 책임프로듀서는 “음주여부는 차치하고 일단 본인의 의사를 받아들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씨는 지난해 9월 방송인 최유라씨와 진행하던 MBC ‘지금은 라디오 시대’에서 자신을 비난한 글을 올린 청취자에게 전화를 걸어 폭언을 퍼붓는 물의를 일으킨 뒤 자진사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