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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폭력적인 게임·미디어로 ‘인간 혐오’ 학습되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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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9-11-04 13:02 조회17,84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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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세대 / 데이브 그로스먼·크리스틴 폴슨 지음, 오수원 옮김 / 열린책들 


2013년 여론조사 업체 해리스폴이 미국 성인 228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58%가 게임 속 폭력적인 표현이 청소년의 폭력적 성향으로 이어진다고 답변했다. 

 

저자는 범죄 통계와 최신 사회·문화 연구, 뇌 과학 연구를 통해 인간 혐오를 자극하는 병적인 게임과 미디어가 아이들의 정신을 비뚤어지게 만들고 있으며, 이것이 우리 사회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는 인류에게 내재된 폭력을 막는 안전장치를 해제시킨 배후로 게임과 미디어에 주목한다. 그리고 폭력적인 게임과 미디어가 길러 내고 있는 잔인한 세대를 이 책의 타이틀이기도 한 ‘살인 세대’라고 명명한다. 

 

그는 폭력 게임이 사용자의 뇌에 폭력적 이미지를 쏟아부음으로써 폭력 행동을 억제하는 내부 안전장치를 망가뜨린다고 주장한다. 에이즈가 환자를 직접 죽이는 것이 아니라, 면역을 파괴함으로써 다른 질병에 쉽게 걸려 죽게 하는 것과 비슷하다. 군인은 살상을 목적으로 훈련을 해도 비전투 상황에서 병사가 저지를지 모를 폭력에 대비해 ‘엄격한 규율’도 같이 훈련한다. 그러나 오늘날 청소년들이 비디오게임 컨트롤러를 손에 집어들 때마다 받는 미디어 속 폭력 훈련에는 이러한 안전장치가 결여돼 있다.

 

그리고 폭력을 팔아 돈을 벌고 있는 문화 산업에 대해서도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그는 “오락 업계를 나아가게 하는 동력은 폭력을 아동에게 팔아 벌어들이는 피 묻은 돈”이라며 “앞세대가 만든 오락 문화가 아이들의 인생을 담보로 어마어마한 수익을 보고 있다면, 그것을 방치하는 대가는 결국 모든 세대가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전문 출처로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9083001032527097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