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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알코올성 간염, 남성보다 여성에게 발생률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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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2-26 11:40 조회15,19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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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음주 비율 32.7%, 과거 23.2%에 비해 9.5% 높아져

[쿠키 건강] 요즘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늘어나고 음주 기회가 많아지면서 술을 마시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20∼59세 성인 남녀 1만 77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음주율 조사결과 남성은 과거 79.8%에서 72.4%로 5% 이상 떨어진데 반해 여성 음주자 비율이 32.7%로 과거 23.2%에 비해 9.5% 높아졌다.

그리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폐경기가 지난 노년층이나 직업여성 등 '특수한 계층'이 여성 음주자의 주종을 이루고 있었던 데 비해 요즘에는 거의 모든 여성들이 술을 마시고 있다. 따라서 알코올 중독은 전통적으로 남성만의 병으로 여겨졌으나 이러한 인식은 점차 여성의 사회진출과 술에 접촉할 기회가 많아짐에 따라 병원에 입원하는 여성의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여성알코올은 병적상태와 사망률의 주요한 원인이 된다.

대전선병원 소화기센터 이계성 소장은“여성 음주자가 증가함에 따라 알코올 간질환 중에서도 특히 알코올성 간염이 남성보다 여성에게 발생율이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면서“여성은 남성에 비해 알코올의 위내흡수의 차이가 있고, 간내 지방산이 중성지방으로 전환되지 못해 남성보다 쉽게 알코올에 의한 간 손상을 받는다”고 말했다.

◇ 여성 과잉 음주의 문제점

△건강상의 문제= 알코올 남용은 신체의 비타민과 칼슘의 활용도를 떨어뜨린다. 지속적인 음주는 머리카락의 탄력을 없게 하고 여드름을 악화시킨다. 즉 미용에 좋지 않다. 장기 알코올 남용이란 측면에서 볼 때 여성의 신체는 남서에 비해 더 빨리 영향을 받는다. 과음은 빈혈, 영양부족, 위경련, 질병에 대한 저항력의 약화 등을 일으킨다. 또 여성은 남성에 비해 음주의 경험이 적다고 할지라도 간경화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정서상의 문제= 정서상 어려움을 겪는 여성이 도피처로 술이나 다른 약물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50% 정도 조제약을 더 복용하는 것으로 조사되는데 여성이 알코올과 다른 약물을 혼합하였을 때 불안, 초조감 등이 증가한다. 아울러 알코올 문제가 있는 여성의 자살률이 일반인에 비해 높다.

△성적인 문제= 알코올의 사용은 성에 관한 의사결정을 할 때의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준다. 그러나 판단력을 손상시켜 합당한 결정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감소시킨다. 판단력이 흐려져 평소에는 성적인 관계를 갖지 않을 사람과 성적 관계를 맺게 되어 술이 깬 다음 후회하고 심하게 좌절하기도 한다. 이와 함께 안전한 섹스에 관한 판단력이 흐려져 성병, AIDS, 의 감염 가능성이 높아질 뿐 아니라 원하지 않는 임신의 가능성도 높아진다. 또 데이트 중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강간당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여성의 취기를 남성이 이용할 수도 있고, 여성이 너무 취해 분명히 "싫다"라는 표현을 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주부의 음주= 처음부터 음주가 문제가 되는 경우도 많지만, 우울증이나 다른 정서적인 문제의 해결책으로 술을 마시게 되어 문제가 되는 경우도 흔히 본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체액이 줄고 지방이 증가하므로 젊은 여성에게 보다 더 나쁜 영향을 미친다. 또 유방암의 발생 비율을 높인다. 알코올 중독이 남성에서 보다 빨리 진전되는 취약점을 갖기도 한다. 이외에도 이차적으로 정서장애(불안, 우울)등이 잘 생긴다.

◇ 남녀의 술 차이

-여성은 비록 같은 몸무게라도, 같은 양의 알코올을 섭취했다고 할지라도 남자에 비해 더 취한다. 이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체액이 적고, 체지방이 많기 때문이며, 알코올은 여성의 체지방에는 분해되지 않아서 상대적으로 여성의 혈액에 알코올의 집중도가 남성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

-체중은 혈관을 통해 알코올의 분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체중이 적게 나가는 사람일수록 알코올을 분해할 여지가 적기 때문에, 체중이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여성은 알코올이 뇌에 도달할 때까지 덜 희석된다.

-알코올을 분해하는 여성의 신체능력은 생리주기의 영향을 받는다. 여성은 생리 직전에 평소보다 더 빨리 알코올을 분해할 수 있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여성은 위에 알코올을 분해 할 수 있는 탈수소효소를 적게 갖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같은 몸무게이면서 같은 양의 알코올을 섭취했을 때, 여성은 남성에 비해 30%이상의 알코올을 혈액에서 더 흡수하게 된다. 즉 여성에게 한 잔의 술은 남성에게 두 잔의 술과 같은 영향을 신체에 미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