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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술, 나쁜 기억 더 오래 지속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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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8-05-28 16:50 조회15,88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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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슬픔을 달래준다는 통념과는 달리, 나쁜 기억이나 불쾌한 감정을 더욱 오래 지속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일본 연구팀이 29일 밝혔다.

이날 약리학 분야의 국제저널 '신경정신약리학'에 발표된 도쿄 대학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흔히 '취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술 속의 에탄올 성분은 기억을 감퇴시키는 대신, 음주 전의 기억을 더욱 오래 고착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연구는 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마츠키 노리오 도쿄대 약리학 교수 연구팀은 쥐에게 공포감을 줄 수 있는 약한 자극을 가했으며, 이에 쥐들은 쥐들은 경직되거나 우리에 돌아가서도 웅크린 자세를 유지하는 등 공포에 질린 모습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 순간을 포착해 일부에게는 에탄올을 비교 집단인 다른 쥐들에게는 식염수를 투여했다.

그 결과, 혈류에 알콜 성분을 투입받은 쥐들에게서는 '공포'의 증상인 경직 현상이 2주 가까이 지속돼, 그렇지 않은 쥐들에 비해 더 오래 공포를 느끼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실험 결과는, 슬픔이나 나쁜 기억을 잊고 위로를 얻기 위해 마시는 술이 이를 더욱 강화시킬 뿐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렇다면 술이 위로해주지 못하는 슬픔은 어떻게 해소해야 할까?

미츠키 교수는 "음주 당시 느낀 일시적 유희는 다음날 쉽게 잊혀진다"며 "나쁜 기억을 잊기 위해서는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한 직후 부정적인 기억을 긍정적인 기억으로 덧입히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정진하기자 nssnater@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