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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음주 폐해 年 20조원…4명 중 1명 '위험한 술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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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8-01-18 11:28 조회15,15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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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음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이 한해에만 20조원을 넘는다는 통계가 나왔다. 20세 이상 성인 4명 중 1명은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한 '고도위험 음주자'라는 조사결과도 공개됐다.

1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과음으로 인한 의료비 지출과 조기사망, 생산성 감소 등의 비용은 2004년 기준으로 무려 20조990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14조9000억원에 비해 4년 만에 30% 이상 증가했다. 술 때문에 발생한 손실액이 동탄, 판교, 김포 신도시 건설비용(20조4000억원)에 육박하고  지난해 무역수지 흑자폭(15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알코올 중독, 간질환, 심장질환 등 음주관련 질병치료에 들어가는 비용은 연간 2조 7917억원으로 추산됐고 음주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연평균 1000명, 부상자는 5만명이 넘었다. 1002년 복지부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결과에 따르면 전 인구의 6.8%인 221만명이 알코올 사용장애(습관성 음주를 절제하지 못하는 단계)를 겪고 있었으며 음주단일요인으로 인한 사망자가 전체 사망자의 8.7%(2만 2000명)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런 폐해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의 음주량은 해마다 증가추세에 있다. 여성음주율이 2001년 27.7%에서 2005년 36.3%로 증가하는 등 전체 성인 음주율이 50%를 넘어섰다. 2004년 주류공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한해동안 한국 성인 1명이 소비한 술은 소주 72병, 맥주 108병에 이르렀다.

무엇보다 1회 평균 음주량이 소주 1병(여성은 소주 5잔·소주 2홉들이 1병은 8잔 분량임)을 넘어서는 '고도위험 음주자'의 증가폭이 눈에 띈다. 2001년만 해도 전 인구의 19.1%만이 '고도위험군'으로 본류됐지만 2005년에는 26.1%로 증가했다. '과음'을 즐기는 사람들이 그만큼 늘어났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지난해부터 시민단체와 전문가, 관련기관 등이 참여하는 '파랑새 포럼'을 구성, 음주폐해 예방 및 감소를 위한 단계적 전략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11일부터는 음주로 인한 사회적 손실액을 한 눈에 보여주는 텔레비전 광고를 시작하는 등 대대적인 '절주 캠페인'을 시작할 방침이다. 복지부 정신건강팀 박노만 사무관은 "한국 특유의 관대한 음주문화가 폐해를 키우고 있다"며 "대중매체를 통한 지속적인 캠페인 등으로 건전한 음주문화 조성 분위기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