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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잔 술에 홍당무 되면 음주 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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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6-08-07 16:21 조회15,7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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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잔 술에 홍당무 되면 음주 피해야

주변에 술을 한 잔만 마셔도 얼굴이 홍당무처럼 빨개지는 '홍조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어떤 사람은 술 마시면 빨개지는 것이 혈액순환이 잘 되어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말하지만 이는 분명 잘못된 의학상식이다. 실제로는 알코올의 유독성 대사산물인 아세트알데히드가 축적되어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시아인 중 20~40% 정도는 돌연변이 형태의 알데히드 탈수소효소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마디로 전체 중 20~40%는 알코올 분해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얼굴이 홍당무가 되는 사람은 돌연변이가 된 알데히드 탈수소효소를 가지고 있어 간에서 아세트알데히드를 물과 탄산가스로 분해할 수 없거나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이다.

얼굴을 붉게 만드는 주범은 바로 독성 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로, 분해되지 못한 아세트알데히드는 인체 안에서 생리활동에 작용하는 단백질과 결합하려는 성질이 있다. 결합작용이 일어나면 체내 단백질의 수치가 감소해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또 면역반응을 일으켜 조직손상을 부를 수 있다. 외부적으로는 얼굴이 빨개지는 홍조증이 나타나고 숨이 가쁘고 어지러우며 구역증세가 나타나게 된다.

다행히 이 같은 증세를 안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과음하지 않는다. 그러나 간혹 호기인양 얼굴색깔이 변함에도 불구하고 과음하는 사람들과 이들에게 술 권하는 사람들이 있다. 분명한 것은 홍당무가 된 사람에게 주위 분위기로 술을 계속 마시게 한다면 더 큰 조직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같은 문제가 장수와도 직결돼 있음은 물론이다. 그래서 술은 각자 본인의 신체반응에 맞게 적당히 마셔야 한다.

한두 잔 술에 홍당무가 되는 사람에게 억지로 음주를 강요하는 것과 벌칙을 부과하여 마시게 하는 음주문화는 한참 잘못되어 있으므로 반드시 고쳐야 한다.

[전용준 다사랑병원내과 원장][매일경제 2006-05-12 1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