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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문화 반성을" "세상물정 모르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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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술 딴 지 작성일03-12-25 23:56 조회19,13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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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폭탄주 강요 몰아내라" 호소에 곤혹

한국은행 직원의 부인이라고 밝힌 네티즌이 박승 한은 총재에게 “폭탄주를 강요하는 남편의 상사를 몰아내 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21일 한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josua’라는 필명으로 글을 올린 네티즌은 “존경받는 총재님께 가슴앓이 하는 사연을 말씀드린다”며 “연말을 맞아 상사가 권하는 술 때문에 남편의 간이 상해가는 것을 그대로 있을 수 없다”고 전했다.

이 네티즌은 “직급이 낮으니 비위를 맞추기 위해 상사가 기분이 좋으면 좋다고, 나쁘면 나쁘다고 권하는 술은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2차·3차 나이트클럽까지 계속 몰고 다니며 새벽까지 남편을 붙잡고 있을 필요가 있냐”고 따졌다.

그는 “직급이 높은 상사의 비위를 맞춰주기 위해 주는 술을 받아 마시고 힘들어하는 남편을 보는 아내의 심정이 너무 괴롭다”고 토로했다.

이 네티즌은 “부하 직원들에게 개인적인 이유로 술을 먹이는 상사가 있다면 ‘직급을 낮춘다’고 으름장을 놓던지 차라리 몰아내달라”고 박 총재에게 호소했다.

이에 대해 한은은 “사실 확인이 되지 않는 익명의 글에 대해 대응하기가 곤란하다”며 “대신 음주 문화에 대한 사내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한은 직원들은 외부와 교류가 적기 때문에 자주 직원들끼리 술을 많이 마시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술문화 반성을" "세상물정 모르는 소리"

한은직원 부인 호소글 네티즌 갑론을박

▲ 폭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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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은 "폭탄주 강요 몰아내라" 호소에 곤혹
지난 21일 한국은행 직원의 부인이라고 밝힌 네티즌이 박승 한은 총재에게 “폭탄주를 강요하는 남편의 상사를 몰아내 달라”고 호소한 이후, 이를 둘러싼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뜨겁다. 한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josua’라는 필명으로 글을 올린 네티즌은 “존경받는 총재님께 가슴앓이 하는 사연을 말씀드린다”며 “연말을 맞아 상사가 권하는 술 때문에 남편의 간이 상해가는 것을 그대로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평소 한은사(韓銀寺)라는 별명답게 조용하기만 했던 한국은행의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은 25일까지 200여개가 넘는 글이 올라올 정도로 직장 술문화에 대한 뜨거운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 대다수는 “이 기회에 ‘술 권하는 사회’를 반성하자”는 글을 올리고 있으나, 일부는 “세상 물정 모르는 소리”라며 반박하고 있다. 네티즌 김재욱씨는 24일 “외부 영업 때문도 아닌, 직장 상사가 술을 강요하다니, 그런 썩은 문화는 빨리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티즌 대부분은 상사의 ‘술 강요’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네티즌 ‘술문화바꾸기’는 “우리나라에선 ‘술=능력’으로 평가된다. 직장에선 남자들끼리 ‘베갯밑 공사’ 대신 ‘술자리 공사’를 벌인다”고 했다. 그는 “이번 기회에 자성하는 의미에서 모든 회식에서 1차로 끝내는 것이 어떤가”라고 제안했다. ‘이해자’라는 네티즌은 “인사불성 집으로 오는 도중 아리랑치기를 당해 거의 죽었다가 살아난 적도 있다”고 했다.

그런가하면 “그 술값이 다 어디서 나왔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하는 네티즌도 많았다. 네티즌 ‘이전 직장인은’은 “2·3차 술값을 월급으로 냅니까. 직장 다닌 분들은 다 압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더군다나 (한국은행은) 사기업이 아닌 중앙은행”이라면서 “그렇게 허구헌날 술 마시는 놈이라면 여지껏 나라 돈으로 퍼마셨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그는 이전 직장에서, 단란주점에서 벌어진 술자리을 박차고 나갔다가 심한 불이익을 당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네티즌 ‘아짐마’는 “한은 게시판에 (글을) 쓰셨다는 주부님 말에 너무 공감이 돼 달려왔다”며 “상사가 회식자리에서 술 못마시게 한다면 업무 능률도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네티즌 ‘술웬수’는 “직장 상사가 술 못 마시게 하는데 ‘술 마십시다’ 할 사람 없다. 윗분들부터 술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술을 강요하는 상사를 처벌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네티즌 ‘포청천’은 “술 먹인 상사를 당장 파면시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는 직장 분위기를 모르는 탓”, “세상 물정 모르는 소리”라는 비난도 많다. ‘마구탄’이라는 네티즌은 “남편이 2차, 3차 갔다면 분명 남편 책임이지 상사 책임이라 할 수 없다”고 했다. ‘직장인’이라는 네티즌은 “글 올린 마누라 남편 색출하여 짤라버려. 세상 물정 모르고 난리”라고 말했다. 네티즌 ‘애주가’는 “일부 네티즌이 사소한 것을 가지고 침소붕대하고 있다”며 “굳이 직장상사 때문에 술 마셨다고 부인한테 거짓말 하지 말라”고 말했다. 한은의 자유게시판은 비실명 게시판이다.


한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네티즌 ‘이전 직장인’이 올린 글 전문


오늘 josua 님의 글을 읽고 이 남의 일이 아니구나하고 느꼈습니다. 정말 아직까지도 능력없이 술만 퍼척먹고 자리나 차지하는 인간들이 거기(한은)에도 많구나. 그리고 이런 자들 빨리 구조 조정하도록 강력히 요청합니다. 한은은 국책은행으로 백성들 세금으로 운영되는 곳이므로 이런 세금벌레들 빨리 내보내주시기 바랍니다.
2,3차 술값을 월급으로 냅니까? 과연 그럽니까? 직장다닌 분들은 다 압니다. 더군다나 그곳은 사기업이 아닌 국책은행입니다. 그토록 술쳐먹는데 인이 박힌 중늙은이놈이라면 여지껏 나라돈으로 퍼척먹었다고 보면 맞습니다.

내 이전 직장도 정부가 지원하는, 한은 비슷한 곳이었습니다. 여기서 자세히 직장이름을 밝히지는 않겠습니다. 허구헌날 2,3차였습니다. 일주일에 적으면 2번, 많으면 4번이였습니다. 새벽 2시는 기본. 날새고 가기일쑤요, 그 무리에서 빠지면 한마디로 왕따입니다. 다음날이면 재주껏 사우나로갑니다. 물론 술값, 계집값, 사우나값은 내 돈도아닌, 니돈도 아닌, 당근 회사돈이죠. 도둑놈이 따로 없죠. (중략)

한번은 입사한지 6개월쯤 되었을까. 1차 저녁을 하고 노래방에 간다고 해서 따라 갔지요.근데 단란주점. 저는 당시 입사초년생이고, 신혼에, 30대초. 여자들 나오는 술집은 처음이었지요. 근데 갑자기 옆에 있는 아가씨 치마를 들추며 파란팬티다, 흰색이다, 하더라구요. (중략) 제가 신앙생활을 하는 지라 도저히 이자리에 있는것이 불편해서 그 자리를 일어서서 나갔지요. 근데 그 상사라는 인간이 저의 똥씹은 표정과 가방을 챙겨 나가는 모습을 보고 바로 쫓아오더니 왜 나가냐고, 빨리들어오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 입장, 신앙, 등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죠. 그랬더니 막무가내더라구요. 저도 화가나서, 당신 딸이나 여동생 같으면 저러겠냐구 했지요. 어쨌든 이 일 후에 저는 참 힘들었습니다. 실적도 다른 동기보다 2-3배를 했는데, 나중엔 비슷하게 맞춰주라더라구요. 실적을 나눠가지라더군요. 너무 튀지말라면서요. 저는 생각했습니다. 이곳이 저와 맞는 곳이 아니구나.

한국, 이젠 술문화 바꿔야 합니다. 술로 승부하지마세요. ‘정치’로 출세하지말고 제발 공부좀 더하구, 업무향상에 신경좀 더 쓰세요. 저도 2차 3차 정말 힘들고 미치 겠더라구요. 근데 무서운건 처음에 함께 괴로워하던 동기 들이 하나, 둘 그런 방식에 익숙해지더니, 이젠 재미를 붙이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저는 나왔습니다. 집사람과 오랜기간 상의했고 오히려 집사람이 힘을 주더라구요. “당신이 그곳에 오래 있다간 당신도 같은 부류가 되겟으니 그만두라.”

직장은 알콜중독연합회가 아닙니다. 집에 있는 아내, 자식 생각 한번 더 하는 것, 그리고 내가맡은 직장에 충실하고, 정정당당하게 일로 승부하고, 남는시간 자기계발에 투자하는 것. 이것이야 말로 남자다움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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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세상은 요지경